해발 4,199m 림프피슈호른 인근...스키 장비 방치돼 수색 돌입
스위스 알프스의 대표적인 고급 스키 휴양지 체르마트 인근 산악 지대에서 백컨트리 스키를 즐기던 이들이 참변을 당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AFP통신은 체르마트 동쪽 림프피슈호른산 인근에서 스키어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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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경위는 신고에서 시작됐다. 전날 림프피슈호른 정상 부근에서 스키 장비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스위스 경찰은 즉각 수색에 착수했다. 이후 헬리콥터를 동원한 수색 끝에, 실종자 5명의 시신이 차가운 설원 위에서 발견됐다.
헬기로 실종자 수색...'백컨트리 명소'가 비극의 무대로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 통보 절차와 함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인 림프피슈호른산은 해발 4,199m에 달하는 고산지대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슬로프가 아닌 자연설 위에서 자유롭게 활강하는 백컨트리 스키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스키어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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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자유...그러나 위험도 함께
백컨트리 스키는 자연 그대로의 설산을 타는 만큼, 구조 지원이 어려운 고립지대에서 조난 위험이 높다. 특히 악천후나 시야 불량, 눈사태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잦아 경험자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매체는 "림프피슈호른은 겨울철 고급 스키어들이 자주 찾는 도전의 성지"라며 "이번 사고는 그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상 상황, 장비 상태, 동행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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