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기술지원 종료, 보안 위협 증가 우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운영체제의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보안이 강화된 '윈도11'로의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22일 한국MS는 윈도10에 대한 기술 지원이 올해 10월 14일부터 종료됨에 따라 보안 업데이트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점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인공지능(AI) '코파일럿'으로 보안 기능을 강화한 윈도11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MS에 따르면 윈도11은 윈도10 대비 보안 사고 발생률이 62% 감소했으며, 펌웨어 공격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윈도11의 핵심 보안 기능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TPM) 2.0'으로, 암호화 키나 인증서, 사용자 인증 정보 등을 별도로 보호하는 보안 칩이다. 이 기능은 악성코드가 PC 시스템에 침입하더라도 핵심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윈도11의 강화된 보안 기능과 AI 통합
윈도11은 '가상화 기반 보안(VBS)' 기능을 기본 활성화하여 운영체제 내에 격리된 가상 환경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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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중요 시스템 프로세스를 일반 환경과 분리해 해커의 침입을 어렵게 만든다. 또한 취약점이 확인된 드라이버를 실행 단계에서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MS는 AI 기술을 활용해 보안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코파일럿플러스(+) PC'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유기적인 고급 보안을 구현한 AI PC 브랜드다. 이 PC에는 MS가 자체 설계한 '플루톤 보안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이 외에도 메모리 무결성 보호 기능을 통해 시스템 메모리에 악성코드가 침투하는 것을 방어하며, 사용자의 얼굴이나 지문 등을 활용한 인증 시스템인 '윈도우 헬로우' 기능도 강화됐다.
반도체 및 PC 제조사와 협력해 보안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보안 코어 PC'도 윈도11 기반으로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윈도11로의 전환 절차도 간소화되었다.
사용자는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설정 앱에서 '업데이트 및 보안', '윈도 업데이트' 메뉴를 통해 자신의 PC가 윈도11 업그레이드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기술지원이 종료되는 윈도10 사용자에게는 해당 사항에 대한 알림도 제공된다.
기존 PC가 전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코파일럿+ PC 등 최신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구매해야 한다.
MS는 윈도11 기반 PC에 대한 판촉 행사를 네이버, 쿠팡, 하이마트, 삼성스토어 등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손현각 한국MS 윈도우·MS365 동남아∙인도∙한국카테고리 리드는 "윈도우11은 설계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새 방어 메커니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현시점에 새 OS와 PC로 가장 현대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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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기술지원 종료는 약 10억 대 이상의 PC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윈도10은 약 6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윈도11은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기술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할 경우 랜섬웨어, 피싱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