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650년 된 명나라 건축물, 순식간에 와르르... 보수 공사 1년만에 붕괴 (영상)

650년 된 중국 역사적 건축물, 지붕 붕괴 사고로 훼손


중국 동남부 안후이성 펑양현의 펑양구로우 성곽 부속 건물에서 지붕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웨이보


지난 20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지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6시 30분께 안후이성 츠저우시 평양현에 위치한 '명중도 고루(明中都鼓楼)'에서 기와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는 붕괴 사고 당시 누군가 "기와가 떨어졌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피하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고루 상단에서 기와들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붉은색 전통 누각의 지붕에서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기왓장들이 순식간에 쏟아져 내리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붕괴 순간 거대한 먼지 구름이 일어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기와 낙하는 1~2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명나라 시대에 건립돼 650년이나 된 역사적 건물이 흉물스럽게 변했다


특히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한국 돈으로 약 6억 5,000만 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마친 지 불과 1년 만에 기와가 무너져 내려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실 공사 의혹과 당국의 대응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평양현 문화관광국은 공식 통지문을 통해 "1995년 재건된 명중도 고루의 지붕 일부 기와가 낙하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웨이보


한편 중국 현존 최대 규모의 누각형 구조물 중 하나인 '명중도 고루'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수도 이전 계획 아래 1375년에 평양현에 건립한 역사적 건축물이다.


원형은 1853년 소실됐으며 현재의 모습은 1995년 재건한 것이다.


주원장의 생애와 명나라 역사를 소개하는 기념관으로 운영되던 구조물은 2017년부터 산발적으로 기와 추락과 처마 손상이 발생하면서 2023년 9월 수리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3월 보수를 완료했다.


해당 수리 사업의 계약금은 340만 위안(약 6억 5,000만원)이었으며, 최종 정산금은 290만 위안(약 5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