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성적표' 받은 게임업계... 넥슨·크래프톤 최상위 성적 기록하며 투톱 체제 고착화

1분기 실적 발표 마무리한 게임업계


게임업계가 올해 첫 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 820억 원, 영업이익 39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3% 증가한 수준이다.


넥슨이 기록한 놀라운 실적은 자사 주요 대표작 3종으로 꼽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시리즈'의 매출이 21%가량 증가(지난해 동기 대비)한 덕분이다.


사진=인사이트넥슨 / 사진=인사이트


이와 함께 넥슨이 지난 3월 말 잇달아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실적에 힘을 더했다.


현재 넥슨은 5조 7000억 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사진 제공 = 넥슨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8742억 원, 영업이익 4573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규모는 넥슨에 밀리지만, 크래프톤이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 단언할 수 있다.


크래프톤사진 제공 =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주요 수익원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는 PC와 모바일 부문에서 각각 3235억 원, 53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3월 말, 크래프톤이 야심 차게 선보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역시 자사 출시 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우며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사진 제공 = 크래프톤사진 제공 = 크래프톤


한편 지난해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6239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243.2% 증가한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과 지난해 말 출시한 '저니 오브 모나크' 이용자 이탈 등이 있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 360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카카오 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해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24억 원, 33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