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술 연마하는 30대 남성의 뺨 때리기 대회 연습 영상 '화제'
'뺨 때리기 대회'라고 불리는 슬랩 파이팅(Slap Fighting)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전통 무술 통배권(通背拳) 계승자인 자오홍강(36)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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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태어나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자오씨는 무술가이자 인플루언서로 2,000여 년 이상 이어져 온 중국 전통 무술 '통배권'의 한 분파인 기씨통배의 9대 계승자다.
통배권은 중국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무술이다. 유인원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은 이 무술은 등에서 시작된 힘을 어깨와 팔을 통해 주먹이나 손으로 전달해 강력한 타격을 가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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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는 중국 무술의 세계화를 위해 슬랩 파이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슬랩 파이팅은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손바닥으로 뺨을 때려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기권하게 만드는 대회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는 동전 던지기로 선공을 정하며, 뺨을 맞는 선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어떠한 방어 동작도 취할 수 없다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자오씨는 통배권의 원리를 현대 종합격투기 기술과 창의적으로 융합해 슬랩 파이팅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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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홍강의 혹독한 훈련
자오씨의 훈련 방식은 독특하고 강도 높다.
그는 머리로 덤벨을 들어 올려 목과 안면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하며, 팀원들과 함께 실전을 방불케 하는 때리기 연습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무술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오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의 뺨 떄리기로 상대를 쓰러뜨리면 내가 이기는 거다. 나는 주로 해외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통배권의 독특한 힘을 알리고 싶다. 또한 중국 무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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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개한 연습 영상을 보면 살벌함마저 느껴진다.
영상에서 73kg의 자오씨는 110kg에 달하는 동료와 뺨 때리기 대결을 펼쳤고 그의 매운 손맛에 동료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그가 슬랩 파이팅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