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홍대 빌딩 875억에 인수... 벤슨·파이브가이즈 뜨나

합정역~홍대입구역 사이 '핵심 입지' 건물 통째 매입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마포구 홍대 상권의 대형 빌딩을 통째로 사들이며 유통 사업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번 인수로 강남 중심에서 강북까지 영향력을 넓히며 F&B(식음료) 신사업의 거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한 대형 빌딩을 약 875억 원에 인수했다. 매도자는 한 사모 부동산 투자회사다.

이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연면적 약 1만4,000㎡ 규모로,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라는 '핵심 상권' 입지에 자리한다.

인사이트 한화갤러리아

업계에선 이번 매입이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확장 전초기지'로 쓰이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유통 사업을 본격 확대 중이다.

두 브랜드 모두 현재 홍대·합정 일대에 매장을 두고 있지 않아, 이번 빌딩에 첫 매장이 입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벤슨을 전개 중인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이달 초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20개 이상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실험성과 유동인구를 모두 갖춘 홍대 상권은 이 같은 공격적 확장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