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10대 운전자들의 충격적인 행태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10대 가해자들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는 유족들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티에는 '아산 10대 무면허 렌터카 과속운전 사고 피해자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K5승용차 / 충남 아산소방서
글쓴이 A씨는 "지난 11일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무면허 렌터카 사고 사망자 딸"이라고 했다.
그는 "무면허 상태로 빌려 탄 차를 과속 운전해 사망사고를 일으키고도 반성 없이 비도덕적 행동을 보이는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 만 19세 운전자 1명과 17세, 18세 2명의 동승자가 탄 차는 시속 160㎞로 달리다 보호난간과 충돌했다"며 "이 사고로 난간 파편이 반대편 차로로 날아갔고 생업에 종사하던 아버지 목숨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골든타임 놓친 무책임한 행동과 가해자들의 태도
A씨는 "사고 목격자(최초 신고자)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나와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지체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버지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운전자는 사고 후 '가드레일 부실 공사로 인한 사망사고니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떠들고 다니고, 동승자들은 '무면허인지 모르고 탔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병원복 차림으로 영상을 찍어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해 유족들은 큰 상처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가해자들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과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렌터카 대여 제도의 허점과 법적 보완 필요성
A씨는 미성년자인 가해자들이 면허도 없이 손쉽게 렌터카를 빌린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차량 대여하는 데 있어 신분 확인이나 운전 자격 검증 절차가 허술해 무면허인 이들이 버젓이 운전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고가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비극적 사례"라고 했다.
A씨 인스타그램 캡
아울러 "차량 대여 제도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관련 법령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아버지를 잃은 가족은 모든 시간이 멈췄지만 가해자들은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람을 죽인 가해자들이 평범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현실이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반드시 강력한 처벌을 통해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면 좋겠다. 눈도 못 감고 억울하게 가신 아버지 원통함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도록 부디 도와달라"고 했다.
A씨는 가해자와 동승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넣은 상태다.
사고 경위와 현황
앞서 지난 11일 오전 4시9분쯤 충남 아산시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택시 운전석 창문으로 철제 기둥이 날아들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60대)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원인이 된 철제 기둥은 반대 차선에서 달리던 K5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이탈한 구조물로 확인됐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K5는 불이 났지만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7분 만에 꺼졌고,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10대 남성으로 무면허 상태였다. 운전했던 차는 동승했던 친구 명의로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해자들은 병원 입원 중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등 반성없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