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근육남 되려고 '이것' 먹은 30대 보디빌더 혼수상태 빠져... "겉모습은 강하고 건강한 줄 알았는데"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한 보디빌더, 혼수상태에 빠진 충격적 사례


영국에 거주하는 32세 보디빌더 잭 윌킨슨이 근육 증가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사례가 알려졌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윌킨슨은 2년 넘게 하루 최대 3회씩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다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게 됐다.


인사이트데일리메일


윌킨슨은 철저한 몸 관리를 위해 하루 여섯 끼의 고단백질 식단을 유지하며 근육 성장을 위해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까지 사용했다. 이 약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로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지만, 심장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그는 매달 약물 구입에만 750파운드(약 139만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2022년 3월 갑작스러운 발작과 구토 증세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윌킨슨은 일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며칠간 말을 할 수 없었다.


스테로이드 남용의 심각한 건강 위험과 경고


의료진은 윌킨슨의 발작 원인이 운동 성능 향상을 위해 복용하던 스테로이드라고 진단했으며, 그가 장기적인 뇌 손상을 피한 것은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데일리메일


윌킨슨은 "다시는 아들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다"며 "겉모습만 볼 때는 내가 가장 강하고 건강한 줄 알았는데 속은 정반대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나처럼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윌킨슨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섭식 장애 등을 겪게 됐으며, 혼수상태 이후에는 간질까지 발병했다.


영국 랭커스터대의 해부학 전문가 아담 테일러 교수는 "운동 능력을 이유로 스테로이드를 자가 처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약물을 사용할 경우 심장 마비, 뇌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