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바이든 전 대통령, 뼈까지 전이된 전립선암 '4기 진단' 판정... 생존 전망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진단, 얼마나 심각한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뼈까지 전이된 상태라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18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립선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진단 결과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025년 4월 15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1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장애인을 위한 권리 보호 단체인 'ACRD(장애인 옹호자, 상담사 및 대표자)'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025년 4월 15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1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장애인을 위한 권리 보호 단체인 'ACRD(장애인 옹호자, 상담사 및 대표자)'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바이든 전 대통령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그의 상태는 전립선암 4기로, 이는 가장 치명적인 단계이며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암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들에게도 희망적인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대 전립선암 전문의 다니엘 린 박사는 "이제는 삶의 측정 단위가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이라고 설명했다.


듀크대 전립선암 전문가 저드 몰 박사 역시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된 남성도 현재 치료법으로 5년, 7년, 10년, 또는 그 이상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82세 고령인 바이든이 전립선암이 아닌 자연사로 세상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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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의 획기적 발전


NYT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같은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해 약 10가지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어 상황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보도했다.


고환에서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테스토스테론을 차단하는 주사제나 알약 처방이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뼈에 암이 얼마나 있는지, 암이 어디로 전이되는지에 따라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도 추가로 시행된다. 진단 기술에도 큰 진전이 있어, 의사들은 염증 검사를 통해 뼈에 얼마나 많은 암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전립선 특이 막 항원(PSMA) PET 스캔이라는 더욱 정밀한 검사도 시행되고 있다. 이 검사는 전립선 세포 표면의 마커에 부착되는 방사성 추적자를 사용해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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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박사는 연방 연구자금 지원과 바이든 대통령의 암 문샷(moonshot) 정책이 암 진단과 치료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암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최초의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몰 박사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비슷한 나이의 4기 전립선암 환자를 정기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치료 도구 상자에는 훨씬 많은 방법이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생존율이 거의 세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