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감독', '불법 학원 교사'...충격적 수법에 중국 법원 "무관용"
중국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3명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16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최고인민법원의 승인을 거쳐 자오(趙)모, 왕(王)모, 천(陳)모 씨 등 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수년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감금·촬영·사칭까지...인간 이하의 수법
자오씨는 2018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불법 교육시설에서 교원으로 일하며 수십 명의 미성년 학생들을 학대하고 심리적으로 지배했다. 그는 그중 여학생 8명을 감금한 뒤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 촬영까지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씨는 2019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스스로를 영화 감독이라 사칭하며 미성년자 9명을 유인해 성폭행했다. 또 다른 미성년자 11명을 추행한 사실도 인정됐다.
천씨는 2022년 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메신저 그룹을 통해 중학생들을 모집해 일부를 성폭행했다. 그는 1·2심 모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최고인민법원 형사1법정 책임자는 "이번 사형 집행은 아동 권익을 침해한 자는 어떤 예외도 없이 엄벌에 처하겠다는 국가의 메시지"라며 "전 세계에 이를 분명히 알리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명문화하며 관련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 대상 강간, 유인, 협박 등 범죄는 최고형까지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