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알고 보니 남편과 남매였습니다"... 시아버지가 평생 숨겨왔던 충격적인 비밀

아들조차 속인 시부모... 이복형제와 결혼한 여성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토끼 같은 자식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던 여성이 남편과 함께 단순 호기심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한 호주 여성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여성은 "나는 평생 내가 정자 기증자의 자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부모님이 개방적이어서 이를 숨지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여성은 불현듯 자신의 조상을 찾고 싶어졌고, 내친김에 남편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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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 서로의 유전적 정보에 대해 파악하면 유익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 겸사겸사 남편까지 검사받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유전자 검사를 통해 여성은 남편과 자신이 이복형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부의 유전자가 23% 일치했는데, 이는 이복형제 또는 조부모와 손자 사이서 나타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관련해 여성은 "처음에는 일종의 실수이거나 뭔가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성은 자신과 달리 남편은 보통의 방식으로 태어났다고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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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시부모도 정자를 기증 받아 여성의 남편을 낳았고, 여태 그의 남편에게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심지어 시부모에게 정자를 기증한 사람이 여성의 생물학적 아빠와 같았다는 뜻이다. 이들은 부부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들은 뒤에야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에 여성은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나는 그를 사랑하지만, 상황이 많이 변해버렸다"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현재 부부는 두 자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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