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맑눈광... 자동차 설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자동차 대리점에서 차를 설명하고 시승까지 도와주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근무 현장이 공개됐으나, 기대와 달리 매우 인공적인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Central)에 따르면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로 알려진 체리 오토모빌(Chery Automobile)이 최근 말레이시아 대리점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닌(Mornine)'을 소개했다.
당초 모닌은 메타버스 등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였지만, 현실 세계서 활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재현됐다.
YouTube 'OMODA&JAECOO Nederland'
체리 오토모빌은 모닌이 인간의 제스처와 명령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중 모드 모델(multimode model)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인공지능(AI)인 딥시크의 대형 언어 모델을 적용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직립 보행 동작과 섬세한 손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생체공학적 모션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고 홍보했다.
이렇듯 사람들의 기대감을 잔뜩 부풀려 둔 휴머노이드 로봇 모닌의 쇼케이스 영상이 지난달 25일 공개됐으나, 누리꾼들은 모닌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 속 모닌은 고객을 쳐다보지 않고 정면을 바라본 채 입만 뻥긋거렸다. 아이언맨의 심장 '아크 원자로'처럼 모닌의 가슴팍에서는 불빛이 나왔고, 단단히 고정된 목은 모닌의 어색한 동작을 부각했다.
또 고객과 함께 앞으로 걸어갈 때 좌우로 흔들리는 모닌의 모습은 뒤뚱거리는 오리를 연상케 했다.
시승용 차키를 고객에게 전달할 때는 고객이 직접 모닌의 손아귀에서 떨어지는 열쇠를 낚아채는 센스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모닌의 상용화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체리 오토모빌은 모닌을 발전시켜 쇼핑몰, 영화관, 전시회 등 서비스 직무에 투입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YouTube 'OMODA&JAECOO Neder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