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다이어트의 위험성: 4일간 1000칼로리 제한 실험의 충격적 결과
캐나다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윌 테니슨(30세)이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4일간의 실험이 유튜브에서 2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니슨은 하루 1000칼로리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감량 방식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는 과정을 공개했다.
단기간 체지방 감량을 목표로 한 극단적 다이어트 실험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 유튜브
그가 선택한 방법은 보디빌더들이 대회 직전 체지방을 극도로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디플리션(Depletion) 식단'이다.
이 식단은 체내 탄수화물 저장을 최소화해 수분을 배출시키고, 체지방을 최대한 연소시키는 전략이다.
테니슨은 닭가슴살과 녹색 채소만으로 식사를 제한했으며, 탄수화물과 조미료, 감미료는 완전히 배제했다. 또한 매일 1만 2000보 걷기, 7.5ℓ의 수분 섭취, 공복 상태에서의 근력운동을 병행했다.
신체적·정신적 부작용: 체중 감량의 이면에 숨겨진 위험
실험 첫날 "지방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태우겠다"고 선언했던 테니슨은 그날 저녁부터 두통, 극심한 허기, 정서적 불안정, 불면증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틀째에는 "식사를 했는데도 더 배고프다"며 뇌 기능 저하와 시각 이상을 호소했고, "뇌가 진흙 속에 잠긴 것 같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집중력 상실과 감각 저하를 경험했다.
상황은 3일째 더욱 악화되어 일상 활동조차 어렵게 느껴졌고, 햇빛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두통에 시달렸다. 테니슨은 "눈 깜빡임도 운동 같고, 일어나는 것도 벅차다"며 극심한 무기력과 탈진 상태를 고백했다.
실험 마지막 날, 테니슨은 약 2kg(4.5파운드)의 체중 감량과 체지방률 5%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평균적인 남성의 체지방률(약 20~25%)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러나 혈액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심각하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호르몬 저하가 극단적 열량 제한과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D 등 특정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선 축(HPT 축)의 기능이 저하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디플리션 식단의 원리와 장기적 위험성
디플리션 식단은 보디빌더들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 근육의 선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기간 시행하는 극단적 식이요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해 체내 글리코겐과 수분을 고갈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글리코겐은 수분과 함께 저장되기 때문에 이를 줄이면 체내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 몸이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식단은 주로 저지방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만으로 구성되며, 소금과 조미료, 감미료는 철저히 배제된다.
하루 섭취 열량은 일반적인 권장량의 절반 이하인 1000~1200kcal 수준으로 제한되며,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나 장시간 걷기가 병행된다.
체지방을 빠르게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에너지 고갈, 전해질 불균형, 탈수, 호르몬 저하, 근육 손실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칼로리 제한은 기초대사량을 감소시키고, 심혈관계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정신적 탈진 등 전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식단이 반복될 경우 회복이 어려운 호르몬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하에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