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1일(화)

시속 120km '초대형 모래폭풍'에 중국 관광객 1만명 고립

중국 간쑤성 모래폭풍, 1만 명 넘는 관광객 고립 사태


지난 3일 중국 간쑤성 둔황의 명사산-월아천 일대에서 초대형 모래폭풍이 발생해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사이트더우인


시속 120km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불어닥친 모래폭풍은 관광지 일대를 순식간에 뒤덮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놓였으며, 시야는 거의 0에 가까웠다. 이로 인해 관광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교통 시스템이 마비됐다. 한 관광객은 "모래바람이 너무 세서 눈을 뜰 수 없었고, 그냥 앉아서 잠잠해지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속한 구조 작업으로 5,200명 이상 안전하게 대피


이 지역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사이에 위치해 봄철 모래폭풍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번처럼 대규모 관광객이 실시간으로 고립된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현지 당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황사 경보를 발령했으며, 모든 관광 활동을 중단시켰다. 이어 총 142대의 차량을 긴급 투입해 80여 차례에 걸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약 3시간 이상 소요된 구조 작업을 통해 5,2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시내 중심지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간쑤성 지역은 매년 봄철 모래폭풍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그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