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1시간 이상 휴대폰 본 아이들 뇌 발달 늦어지고 학습 능력 확 떨어졌다 (연구)

10년간의 추적 연구, 스마트폰이 아이들 뇌 발달에 미치는 충격적 영향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이 1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아동의 학습 능력을 저하시키고 뇌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가와시마 류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0년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7만 명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과 학습 능력을 조사했다. 특히 3년마다 MRI 뇌 검사를 실시해 스마트폰 사용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스크린 사용 시간(TV 시청, 스마트폰 및 게임기 사용 포함)이 하루 1시간을 초과하면 아동의 학습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든 과목에서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이 논리적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독해력 등 전반적인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마트폰 사용과 뇌 발달 지연의 충격적 상관관계


연구팀은 연구 초기 성적 하락의 원인이 학습 및 수면 시간 감소 때문일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후속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학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놀랍게도 하루 2시간 이상 공부하더라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3시간을 초과하면 공부도 하지 않고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성적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


MRI 검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길수록 3년 전과 비교해 뇌 상태의 변화가 적었다. 이는 뇌 발달이 여러 영역에서 정체되었음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대뇌 피질의 3분의 1이 발달을 멈추고 뇌의 각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망인 백질 전체 영역에서도 발달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학습 능력 저하의 근본 원인이 아동 뇌 발달의 문제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와시마 교수는 "스크린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면 아동의 학습 능력에 뚜렷한 영향이 없지만, 1시간을 초과하면 어떤 경우에도 학습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와 학교가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경계를 설정해야 하며 어른들의 모범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기기가 아동 발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증거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건강한 뇌 발달을 위해 스크린 시간 제한과 함께 다양한 신체 활동, 독서, 대면 상호작용 등 균형 잡힌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