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협곡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고양이 미라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자동차 추락 사고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 사고는 115미터 높이의 협곡에서 발생했으며, 차량에 탑승했던 두 명의 성인, 매튜 낸넌과 베일리 크레인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있던 고양이 미라지는 살아남아 구조됐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베스트프렌즈동물협회에 따르면, 미라지는 검은색 부드러운 캐리어에 담겨 발견되었다.
캐리어는 더럽혀지고 찢어졌지만,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여 미라지가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양이는 현재 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
115미터는 건물 약 38층 높이에 해당하며, 고양이가 이 정도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생존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Best Friends Animal Sanctuary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유연한 척추와 강한 근육 덕분에 뛰어난 점프력과 착지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의 추락은 치명적일 수 있다. 미라지가 부드러운 캐리어 덕분에 충격을 덜 받았다는 분석이다.
동물협회는 "미라지는 털이 헝클어져 있고 약간 아팠지만, 진찰에도 순순히 응하고 혼자서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혈액 검사 결과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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