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자, 한국 고용허가제 시험에 대거 응시
베트남에서 한국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으로 파견될 노동자를 선발하는 과정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어 능력 시험에는 7900여 명이 응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외에도 베트남 중부 지역 출신 1만1700명이 다낭에서, 남부 출신 3200명이 호찌민에서 같은 시험을 볼 예정이다.
올해 베트남 내무부 산하 해외노동센터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약 8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총 2만2800명이 지원했다. 이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한국 취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한국에 취업한 베트남 노동자는 2022년 433명에서 지난해 215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개 수수료 없이 여권, 비자, 건강검진 비용과 항공료만 부담하면 되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의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의 소득은 월 평균 1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일본보다 약 33% 높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곳은 한국이었다.
이 기간 동안 약 65만 명의 베트남 해외 노동자가 연간 최대 40억 달러를 고국으로 송금했다. 주로 섬유·신발, 건설, 농·어업 등 노동집약적 업종에 종사하며 관리자와 엔지니어 등 숙련 노동자들도 더 나은 수입과 경력 발전 기회를 찾아 해외로 떠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베트남인 비숙련 노동자가 적응력이 뛰어나고 성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법 체류 문제와 부당한 처우, 초과 근무 및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들은 다른 베트남인들이 해외 취업 기회를 얻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양국 간의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