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핵 보유국' 인도·파키스탄, 미사일 공격 주고 받아... "어린이 포함 민간인 3명 사망"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테러 이후 미사일 공격 교환으로 긴장 고조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7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도 측은 파키스탄 군 시설은 공격 표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가 이날 이른 아침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5곳에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즉각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도에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파키스탄 사마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군이 이미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전투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긴장이 인도의 군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2024.4.26) / GettyimagesKorea


핵 보유국 간 충돌로 국제사회 우려 확산


이번 충돌로 파키스탄은 48시간 동안 영공을 일시 폐쇄하고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수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출입국 항공편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공항으로 회항했다.


국제사회는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 간의 확전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양국 간 긴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가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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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러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 취소, 파키스탄과의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 금지 등 강력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연관성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대응했다.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두고 전날까지 10일 연속 소규모 교전이 이어졌다. 


특히 인도가 전날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하자, 파키스탄은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