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통제불능 상태로 난동... 멘붕 온 작업자들

휴머노이드 로봇의 통제불능 사태와 중국의 기술 발전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불능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의소리(SOH)는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갑자기 움직이며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시기와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CCTV 영상에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두 명의 엔지니어가 로봇을 실행시키는 장면이 포착되었으며, 로봇은 오류 행동을 일으켜 팔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다.


인사이트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의소리(SOH)는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살아 움직이더니”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 희망의소리


로봇은 마치 크레인에서 벗어나려는 듯 격렬하게 몸부림쳤고, 이는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엔지니어들은 움찔하며 뒷걸음질 쳤고, 그사이 로봇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컴퓨터 모니터를 넘어뜨렸다.


결국 엔지니어들이 황급히 크레인을 잡아당기면서 상황은 진정되었다. 이 사건은 시험 단계에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일부 오류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6세대 이동통신(6G)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점 육성 분야로 지정했으며, 첨단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속에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사이트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의소리(SOH)는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살아 움직이더니”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 희망의소리


최근 베이징에서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로봇 하프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톈궁(天工)의 검은색 로봇 '톈궁 1.2맥스'는 출발 2시간 반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로봇은 사람 도움 없이 일정한 속도로 달렸으며, 시속 8∼10㎞의 주행 속도를 기록했다.


중국의 다양한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유니트리의 H1과 G1 모델은 각각 전통 군무와 고난도의 무술 동작을 선보였고, 엔진AI는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을 공개했다.


도봇로보틱스는 '아톰'이라는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했으며, 애지봇의 '링시 X2'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 가까운 운동 능력을 보여주었다.


인사이트뛰고 있는 텐궁 울트라. / 중국중앙(CC)TV 캡처


지난달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에서도 중국의 기술력은 빛났다. 톈궁 1.2맥스는 출발점부터 사람 도움 없이 혼자 일정한 속도로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얼마나 앞서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련 기관들은 올해 중국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더봇 등 여러 기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총 82억 4000만 위안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1만여대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또한 2030년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여 세계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