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이웃 고양이 먹이로 유인해 활로 쏴 죽인 중국 '엽기' 변호사

중국 변호사의 잔혹한 고양이 살해 사건, 여론 분노


중국의 한 변호사가 이웃집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중국 현대쾌보는 청두시 청양구의 한 로펌 소속 변호사 A씨가 지난 20일 밤, 지난 20일 밤 이웃 꽃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를 유인해 컴파운드 활로 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활에 맞은 고양이 한 마리가 사망했고, 다른 한 마리는 중상을 입었다. 임신 중이었던 또 다른 한 마리는 현재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변호사가 이웃 고양이를 유인해 컴파운드 활로 쏘는 장면이 CCTV에 녹화됐다. 더우인


이 사건은 다음 날 꽃집 주인 B씨가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며칠 동안 밤마다 가게 인근에 잠복하며 먹이를 이용해 고양이를 유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에게 행정구류 7일과 벌금 300위안을 부과했지만, 이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A씨는 이미 2023년에도 길고양이를 사살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장기간 반복적으로 고양이를 학대했다며 사회질서교란죄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인사이트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지난 20일 살해된 고양이와 살해범인 변호사 A씨. 현대쾌보 캡처


분노한 누리꾼들은 청양구에 A씨의 변호사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있으며, 청양구 도시운영·서비스관리국은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보고 사법국에 진상 조사와 적법한 처리를 지시했다.


현재 사법국은 A씨의 변호사 자격 박탈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대쾌보에 따르면 A씨가 소속된 로펌은 그의 이력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청두시변호사협회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그의 정보가 조회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학대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당국의 인식 수준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내 동물 보호 법안 강화와 관련 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