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숙면 취하는 프로그래머, 독특한 생활 방식으로 화제
121평 규모의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중국의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삶이 눈길을 끈다.
SCMP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 인근 도시에 4층짜리 저택을 가지고 있지만 주중에는 자동차에서, 주말에는 집에서 생활하는 41세 컴퓨터 프로그래머 장원라이의 삶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4년 전, 자동차 캠핑을 경험한 후 자동차에서 더 편안하게 잘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전기차에서 자는 생활 방식을 선택했다.
장씨는 "전기차를 이용하면 수면 중 냉·난방이 가능하고, 잠자리가 좁지만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숙면'을 위해 이 같은 생활 방식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장씨의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다. 퇴근 후 회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체육관에서 샤워를 한 뒤 전기차를 충전한다. 이후 공원의 조용한 곳을 찾아 자동차 좌석을 평탄화하고 매트리스를 깔아 잠에 든다. 공원 환경은 선전의 최고급 아파트보다 좋으며 캠핑하는 기분도 낼 수 있다고 한다.
아침에는 공원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빨래는 주말에 집으로 가져가 처리한다. 장씨는 이렇게 주 3일은 고향 집에서, 주 4일은 자동차에서 보내며 지난 4년간 약 10만 위안(한화 약 2천만 원)을 절약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의 생활 방식을 "신박하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