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작품, 네덜란드서 실수로 폐기
미국의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이 네덜란드에서 당국자의 실수로 폐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부 마스호르스트 지방자치 당국은 보유한 예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워홀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독립적인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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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베아트릭스 전 네덜란드 여왕의 실크스크린 초상화로, 1980년대에 제작된 워홀의 대표적인 팝 아트 스타일이다.
당국은 이 작품이 대형 폐기물과 함께 실수로 버려졌다고 추측하며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45점의 다른 예술품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버려졌으며, 총 가치는 약 2만2000유로(약 3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 작품은 자치단체 건물 보수공사 중 보호 조치 없이 지하실에 방치되었고, 2023년 침수 피해를 입은 후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구체적 과정이나 책임 소재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지난해 11월 작품이 사라진 것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대응이 신속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예술 작품이 실수로 버려지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의 다른 박물관에서 빈 맥주 깡통 모양의 전시물이 엘리베이터 수리기사에 의해 쓰레기로 오인되어 버려졌다가 되찾은 사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