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중국 '먹방 인플루언서' 일본 식당에서 민폐 논란
중국의 인플루언서가 일본의 식당에서 촬영한 '먹방 영상'이 민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대만 TVBS와 일본 매체 등은 43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틱톡커 덩쉔펑이 일본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먹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덩쉔펑' 틱톡(TikTok)
'일본 최고의 해산물 뷔페를 쓸었습니다'의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서 그는 일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다른 손님들의 식사를 방해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등 민폐 행동을 보였다.
특히 덩쉔펑은 "일본인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겠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가지 못하게 자신의 접시에 모두 음식을 담기까지 했다.
이에 다른 손님들이 그를 쳐다보자 "르번구이쯔(일본인을 비하하는 중국어)들이 무슨 상관이냐"며 발끈하는 언행을 일삼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음식을 먹는 동안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젓가락으로 연어회를 가득 집어 입에 넣는 행동을 보이는 등 식사를 마칠 때까지 일본인들을 조롱하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이와 같은 행동에 식당 직원이 찾아와 음식을 낭비하지 말아달라고 주의를 주자 "나를 쫓아내려는 거냐"며 날카롭게 대응했다.
해당 영상은 일본과 중국에서 모두 논란이 됐다. 특히 일본 누리꾼들은 "정말 민폐 행동이다", "중국인은 저속하다", "다시는 일본에 오지 마라" 등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이런 사람들 때문에 중국인이 해외에서 차별 받는다", "너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질타했으나 일부 "새로운 항일 방식"이라며 그의 행동을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ㅣ 일본 식당에서 '먹방 영상' 찍은 인플루언서, 밝혀진 비하인드
이후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덩쉔펑이 일본을 참교육 하겠다며 민폐 행동을 한 일본 식당이 사실 중국인 소유의 체인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인 여성이 2014년에 개점하여 현재 일본에 1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고급 대형 해산물 뷔페의 한 지점이라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실이 공개 되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을 공격한 것이냐", "너무 바보 같다"며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지점의 책임자는 일본 언론에게 "식당에서 콘텐츠를 촬영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는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식당에 폐가 되는 행위로 그가 다시 방문할 경우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