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미국, 중국 관세 전쟁 여파에 보잉기 반품 사건 발생
최근 중국 항공사에서 항공기 인도를 거부하여 미국으로 다시 회항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 항공사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던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생산기지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돌아온 항공기는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위치한 보잉사의 완성센터에서 최종 작업과 중국 항공사의 인도를 대기 중이던 여러 대의 737 맥스 항공기 중 하나였다. 해당 기종은 샤먼 항공의 상징 색깔인 하얀색과 푸른색으로 도색 작업을 완료한 상태였다.
항공기를 미국으로 반환 결정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보잉사와 샤먼 항공 어느 기관에서도 응답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보잉 737 맥스 항공기 반환의 결정적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여파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해 전면으로 대응했다.
항공 컨설팅 업체인 IBA는 "신형 보잉 737 맥스 항공기 가격이 약 5,500만 달러(한화 약 78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항공기를 중국 항공사에서 인도했을 때 관세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
로이터는 이번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복귀는 항공 산업에서 수십 년 간 유지되어 온 '면세 지위의 붕괴'로 신규 항공기 인도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혼란으로 인해 많은 항공기 인도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며 "일부 항공사들은 관세를 납부하기 보다는 인도를 연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