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점심 늦게 차렸다고 애써 한 음식을 싱크대에..." 딸이 참다 참다 폭로한 아빠의 충격적 행동

밥 늦게 줬다고 음식 버리고 폭력까지... 가정폭력 고발한 딸


밥을 늦게 차렸다는 이유로 음식을 싱크대에 모두 엎어버릴 정도로 가부장적인 아빠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소하(SOHA)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 사는 A양은 SNS를 통해 폭력적인 아빠의 행동을 폭로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식사를 차려온 A양은 아빠가 퇴근한 11시부터 밥을 짓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hreads 'changchinchao_'


퇴근 후 식탁에 앉아 요리하는 딸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던 아빠는 평소 식사 시간보다 5분 이른 11시 40분이 되자 반찬을 내놓는 A양을 밀어내며 "안 먹는다. 나가라"고 호통쳤다.


심지어 그는 식탁에 올려진 모든 음식을 싱크대에 가져가 버려버렸다.


사랑하는 딸이 정성껏 요리한 음식을 사소한 이유로 가차없이 버려버린 것이다.


당시 A양은 SNS에 "소스를 맛보기 위해 젓가락을 냄비에 넣었다는 이유로 맞았다"며 가정폭력에 익숙해진 자신이 불쌍하다고 적었다.


이어 "아빠는 식탁에 앉아서 욕을 하며 밥을 기다리고 있다. 셋(A양, 엄마, 여동생)은 주방을 청소하고 다시 식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은 또 현재 가족이 사는 집과 가구는 모두 엄마가 구매했으나 명의가 아빠로 되어 있으며, 공과금 및 절반의 쌀값을 제외한 생활비 일체를 엄마가 가까스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양은 지난 1월에 "엄마와 집을 나가고 싶지만 돈이 없다"며 "아빠의 만행을 모두가 알게 되길 원하지만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렵다. 아빠가 벌을 받으면 좋겠다"고 올리기도 했다.


최근 A양의 글을 본 누리꾼들이 여러 응원의 말들을 전하자 "이렇게 위로를 많이 받아본 적이 없다. 너무 고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폭로글을 엄마가 볼까 봐 두렵다"고 걱정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을 못 버는 가장일수록 가부장적이더라", "안전이 우선이니 몸 조심하길 바란다", "언젠가 아빠가 다 돌려받을 것", "밥을 하면 가장으로서 위엄이 꺾인다고 생각한다. 빈약한 자존감"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