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바바 반가'라 불리는 여성, 2025년 7월 거대 쓰나미 경고
여러 번 예언을 적중해 화제가 됐던 유명 만화가 타츠키 료(たつき諒)가 오는 7월 일본에 거대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타츠키 료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불가리아의 유명 예언가 바바 반가(Baba Vanga)와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타츠키는 1980년대 초부터 예지몽을 경험했으며, 자신의 예언이 생생한 꿈을 통해 전달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만화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자신의 꿈을 기록하면서 점차 예언가로서의 명성을 쌓게 됐다.
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특히 1999년에 발표한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를 통해 자신의 꿈을 대중에게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그녀의 예언과 실제 일어난 사건들 사이의 유사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2021년 출간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의 경우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8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 쓰나미 위험 현실적
타츠키는 해당 만화에서 현재 일본 남부의 바다가 '끓어오르는' 현상을 예견하며,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해저 화산 폭발이 일어나며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북마리아나 제도에 걸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거대한 영향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 지역을 향해 움직이는 '용과 같은 모양'을 보았다고 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닥쳐 폐허가 된 도시 / 共同通信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확대 해석이나 공황을 경계하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환태평양 조산대와 난카이 트로프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질학적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곳은 과학자들이 대규모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역이다.
타임즈 나우 월드는 "타츠키의 주장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지진학자들은 지질학적 관점에서 그녀가 설명하는 위치가 그리 억지스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2012'
타츠키의 예언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과거 예언 중 일부가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이다.
그녀는 1991년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해서도 "25년 후인 2020년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등장해 4월에 정점을 찍은 후 사라졌다가 10년 후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녀의 팬들은 타츠키가 1992년 8월 31일 일기장에 '다이애나? 죽었나?'라고 적었으며, 다이애나 공주가 정확히 5년 후 같은 날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일본인들은 타츠키의 예언을 믿고 안전 지역으로 이주를 준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호쿠(동일본) 대지진 / GettyimagesKorea
일본은 역사적으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많은 국가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는 약 1만 5천 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일본 정부는 재난 대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쓰나미 경보 시스템과 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츠키의 이번 예언이 실현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일본의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과 대비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