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오스카상 후보 레이프 파인스, 배역을 위한 신체 변화 고백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 리턴(The Return)'에 '오디세우스' 역할로 출연한 배우 레이프 파인스가 배역을 위해 62세 나이에 '근육질 몸'을 만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레이프 파인스는 외신 '가디언스' 인터뷰에서 "촬영 5개월 동안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일하며, 촬영 시작 전 10주 동안은 고강도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레이프 파인스 / 'Ralph Fiennes' 엑스(X)
영화 '더 리턴'의 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는 주연 배우 몸매에 대해 명확하게 "벌크업된 헬스장 몸매를 원하지 않는다", "약간 낡은 밧줄처럼 보이길 원한다"며 구체적인 지시를 전달했다고 한다.
파솔리니 감독은 처음에는 파인스의 격렬한 다이어트와 운동법으로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회의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솔직히 단백질 섭취가 너무 많고, 섭취한 몸, 살아있는 몸이 아니라 운동한 것처럼 보이는 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약간의 의심이 들었다"며, "고대 그리스에는 체육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The Return' / 'Modern Filim' 엑스(X)
그러나 파인스는 감독의 디렉션에 충실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끝에 완벽한 오디세우스의 근육질 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파인스는 체육관에서 운동 진행 상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는데, 그중 일부 사진이 영화 개봉 후 트위터(X)에 올라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에서 여러 누드 장면이 있는데 최근 런던에서 열린 Q&A 상영회에서 파인스는 이 장면들이 역할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한 탐구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 누드 장면이 분명하게 나와 있었다. 그는 누더기를 벗어던졌기 때문에 제 몸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싸우고, 항해하고, 수영하고, 많이 먹지 않은 남자로 믿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레이프 파인스 / GettyimagesKorea
영화 '더 리턴'은 레이프 파인스와 줄리엣 비노슈가 함께 출연한 세 번째 작품으로, 호메로스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프랑스 합작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원작 극 후반부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오르세우스'의 신화를 미리 공부해 관람하는 것이 좋다.
한편, 레이프 라인스는 1993년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잔혹한 나치 장교인 '아몬 괴트'역을 맡아 엄청난 연기력으로 아카데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 - 불의 잔'의 '볼드모트'역을 연기해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