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미국, 연내 이민자 100만명 쫒아낼 계획 세웠다... 이미 추방 진행 중"

트럼프 행정부, 100만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내 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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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이민 정책 책임자인 스티븐 밀러는 국토안보부 등 관련 연방기관들과 협력해 매일 전략 회의를 열고 있다. 특히 이미 추방 명령이 내려졌으나 본국 송환이 거부된 140만 명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백악관은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일부 국가와 협상하여 제3국으로의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쿠쉬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유권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국경과 이민 통제를 강화하라는 의무를 부여했다"며 "테러리스트와 범죄자의 대규모 추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만 명의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추방 사례가 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40만 명이 추방되어 당시 최대 기록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실제로 1년 안에 100만 명을 추방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대부분은 이민 법원에서 심리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는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또한, 본국 송환 거부자들을 찾아내어 추방하는 데 막대한 행정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행정부는 인력 확충을 위한 재정 지원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법안 통과와 고용 절차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싱크탱크 '이민정책연구소'의 도리스 마이스너 선임연구원은 "추방 절차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며 "단순히 스위치를 켜듯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