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인근 고급 아파트, 성매매 업소로 드러나 충격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근처의 한 고급 아파트가 사실은 시간당 최대 600달러를 받는 성매매 업소로 밝혀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성매매 업소가 운영된 아파트. /WSJ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바이오 기술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정치인들의 신청서와 신분증 등이 발견되었다.
이 성매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객에게 직장 신분증과 기존 고객이나 다른 업소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등 철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 이러한 운영 방식 덕분에 상류층 남성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WSJ에 따르면 이 업소의 운영자는 한국계 40대 여성으로, 그녀는 매춘 등의 혐의로 지난달 현지 법원에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한국 빈곤층 가정에서 태어나 성매매 여성으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해당 업소를 운영해왔다고 한다.
지역사회는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남성들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스스럼없이 제공했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고객 명단에는 지역 시의원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시의회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모든 미국인은 적법 절차를 거칠 권리가 있다"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기업의 CEO 등도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명단에 오른 재계와 의료계의 일부 남성들은 아무런 설명 없이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은 엘리트 계층 내에서 발생하는 비윤리적 행태와 그로 인한 사회적 책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성매매 문제와 관련된 법적 및 윤리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관련 당국은 추가적인 조사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