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2일(목)

칸 영화제, 한국 영화 '0편'... 12년 만에 경쟁·비경쟁 모두 탈락

한국 영화, 칸영화제 경쟁·비경쟁 부문 진출 실패


한국 영화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경쟁 및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하며 12년 만에 두 부문 모두에서 탈락했다. 이는 한국 영화계에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0일(현지 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으며, 한국 영화는 주요 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 부문뿐 아니라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칸 프리미어 등에서도 초청되지 않았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국내 작품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선정되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아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영화가 마지막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였다.


한국 영화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꾸준히 칸영화제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려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3년 연속 경쟁 부문 초청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칸영화제가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씩 한국 영화를 초대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이례적이다. 그러나 공식 발표 이후 추가 초청작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어 한국 영화계에서는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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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더 마스터마인드>,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 마더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에딩턴>,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르누아르> 등이 포함됐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이 초청되어 주목받고 있다. 톰 크루즈가 레드카펫을 밟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칸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다음달 1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도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