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지진 피해 추정치 발표
일본 정부가 약 100년 주기로 발생하는 대지진에 대한 새로운 피해 추정치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이루어졌으며, '최대 규모 9.0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한 새로운 피해 추정치 요약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일본은 앞으로 30년 안에 이러한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80%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조사는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9.0 강진을 유발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가정하여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시 약 29만8000명이 사망하고 피난민은 12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235만 채의 건물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지진이 일어나면 오키나와현부터 후쿠시마현까지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고치현 일부 지역에는 최고 34m 높이의 쓰나미가 덮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연재해는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접적인 경제 피해는 최대 225조엔(약 2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 활동 저하와 인프라 기능 중단 등을 고려하면 총 피해 규모는 292조3000억엔(약 28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 및 감소 문제로 인해 대지진 발생 시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관련 기관이 힘을 합쳐 재난 예방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