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가슴골 드러낸 글래머 직원들에 남성 손님 끓던 섹시 레스토랑 '후터스', 결국 파산 신청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 파산 절차 돌입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후터스의 매장 절반을 운영하는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가 수천억 원대 부채로 인해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인사이트후스터 SNS


지난 31일 CNN과 폭스비즈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는 텍사스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회사는 미국 내 151개 매장을 직접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54개 매장은 다른 프랜차이즈들이 운영 중이다.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는 자사 소유 레스토랑을 주로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 지역에서 우수한 후터스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그룹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 그룹에는 후터스 창립자인 닐 키퍼가 CEO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약 550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후터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또한, 인종차별과 성차별 관련 소송에도 직면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십 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인사이트후터스 SNS


샐 멜릴리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 CEO는 "이번 발표는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매각되는 후터스 매장들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나, 일부 매장은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인수 희망 그룹의 키퍼 CEO는 "이번 매수로 후터스가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매각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는 미국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은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1983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시작된 후터스는 치킨윙 메뉴와 독특한 유니폼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여성 종업원들의 의상은 남성 손님들을 끌어모아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