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 7개월 만에 상승세, 강남4구 거래 급증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230건으로 전월 대비 37.9%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743건으로 전월보다 46.7%나 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거래 중 약 23%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 거래량은 1,680건으로, 전월 대비 47.1% 급증했다. 이는 2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서 해제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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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 매매 거래량도 2만 4,026건으로 전월보다 34.6% 증가했으며,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 6,672건으로 전월 대비 30% 늘었다.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증가와 악성 미분양 증가 동시 발생
2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27만 8,238건으로 전월보다 38.6% 늘었다.
전세 거래량(10만 3,114건)은 25.9% 늘었고 월세 거래(17만 5,124건)는 47.4% 증가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3.7% 증가한 2만 3,772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 중 지방 물량(1만 9,179건)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충북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월보다 40.2% 급증한 565가구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구(3,067건) △경북(2,502건) △경남(2,459건) △전남(2,401건) △부산(2,261건) 순으로 악성 미분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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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
2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2,503가구로 전월 대비 44.3%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7,003가구로 전월 대비 53.7% 감소했고, 지방은 5,500가구로 전월 대비 24.9% 축소됐다.
주택 착공 물량은 1만 69가구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4,449가구)은 전월 대비 11.6% 증가했으나, 지방(5,620가구)은 전월 대비 9.3% 감소했다.
2월 분양(승인 기준)은 5,385가구로 전월에 비해 27.6%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월 서울과 수도권 분양 물량이 0가구로, 모든 분양이 지방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지방 분양은 전월 대비 40.9% 증가했다.
2월 준공은 3만 6,184가구로, 전월 대비 13.3%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1만 645가구)은 전월 대비 33.6% 줄었고, 지방(2만 5,539가구)은 0.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