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강남4구 거래 급증, 지방 '악성 미분양'은 사상 최고... 양극화 심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 7개월 만에 상승세, 강남4구 거래 급증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230건으로 전월 대비 37.9%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743건으로 전월보다 46.7%나 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거래 중 약 23%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 거래량은 1,680건으로, 전월 대비 47.1% 급증했다. 이는 2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서 해제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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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 매매 거래량도 2만 4,026건으로 전월보다 34.6% 증가했으며,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 6,672건으로 전월 대비 30% 늘었다.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증가와 악성 미분양 증가 동시 발생


2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27만 8,238건으로 전월보다 38.6% 늘었다.


전세 거래량(10만 3,114건)은 25.9% 늘었고 월세 거래(17만 5,124건)는 47.4% 증가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3.7% 증가한 2만 3,772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 중 지방 물량(1만 9,179건)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충북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월보다 40.2% 급증한 565가구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구(3,067건) △경북(2,502건) △경남(2,459건) △전남(2,401건) △부산(2,261건) 순으로 악성 미분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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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


2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2,503가구로 전월 대비 44.3%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7,003가구로 전월 대비 53.7% 감소했고, 지방은 5,500가구로 전월 대비 24.9% 축소됐다.


주택 착공 물량은 1만 69가구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4,449가구)은 전월 대비 11.6% 증가했으나, 지방(5,620가구)은 전월 대비 9.3% 감소했다.


2월 분양(승인 기준)은 5,385가구로 전월에 비해 27.6%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월 서울과 수도권 분양 물량이 0가구로, 모든 분양이 지방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지방 분양은 전월 대비 40.9% 증가했다.


2월 준공은 3만 6,184가구로, 전월 대비 13.3%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1만 645가구)은 전월 대비 33.6% 줄었고, 지방(2만 5,539가구)은 0.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