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었으니까 돈 내놔라" 동심파괴 미키 주의보
관광객을 강제로 끌어모아 사진을 찍은 뒤 돈을 요구하고 돈을 주지 않으면 흉기를 휘두르는 '동심파괴 미키'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미키마우스 탈을 쓴 사람이 관광객을 현혹해 사진을 찍게 하고 그 대가로 돈을 요구하며 칼로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에 따르면 해당 지역 의원인 프란체스코 에밀리오 보렐리(Francesco Emilio Borrelli)는 "한 주민이 쥐 모양 탈을 쓴 강도가 칼을 겨누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에 관련 서류를 보냈다"고 알렸다.
이날 보렐리 의원은 "이런 사람이 도시의 관광 지역에서 나폴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시민과 방문객 사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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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국은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일명 '쥐덫' 순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광객은 "빌어먹을 쥐가 나와 딸에게 사진을 찍는 대가로 돈을 요구해 2.5유로(한화 약 4,000원)를 줬다"며 "이후 그가 칼을 가지고 있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위협하며 돈을 뺏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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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로마에서는 사진 한 장을 같이 찍고 250 유로(한화 약 40만 원)을 요구한 일당이 붙잡혔다.
검투사 분장을 하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현금을 갈취한 이들 중 2명은 가택연금, 1명은 구금됐다.
이처럼 관광지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사진 등을 찍어주고 대가를 요구하는 범죄가 종종 벌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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