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UAE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
파울루 벤투 감독 / Instagram 'uae.nt'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울루 벤투 감독을 경질했다. UAE 축구협회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부터 UAE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약 1년 5개월 만에 팀과 결별하게 됐다.
벤투 감독의 경질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최근 UAE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지만, 그 전까지 4경기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UAE는 조별리그 A조에서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 gettyimagesBank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2018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재계약 불발로 한국과 결별했고, 이후 UAE의 감독직을 맡았다.
UAE는 벤투 감독 하에 적극적인 귀화 정책을 추진하며 팀 전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귀화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들이 결국 벤투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UAE 축구협회는 새로운 지도자를 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차기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예선 경기에서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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