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지난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잘못된 유방 확대술로 거의 240만 위안(약 5억원)을 쓰고도 중증 장애를 갖게 된 여성의 스토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남동부 장시성 출신의 링링(가명) 씨는 2017년 동네 미용실 주인이 소개한 혁신적인 유방 확대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방법은 베이징의 한 유방 클리닉에서 개발된 것으로, 환자의 콜라젠을 추출해 배양한 후 가슴에 재주입하여 부작용 없이 시술을 완성할 수 있다고 홍보되었다.
같은 해 9월, 링링은 미용실 주인과 함께 베이징 유방 클리닉을 방문해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시술 이후 링링은 가슴에 통증과 이물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6년 동안 그녀는 총 9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이에 약 240만 위안(약 5억 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2023년에는 가슴 보형물에서 또 다른 이상이 발견되었다.
링링은 "가슴이 배까지 닿았다"고 말하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링링의 가슴을 늘리는 데 사용된 물질 / SCMP
2024년 10월, 링링은 상하이에 있는 다른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이전 시술 과정에서 주입된 물질이 신체 손상을 일으켰음을 발견했다. 특히 보형물에서 무스(사슴의 일종)의 유전자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병원 측은 링링의 상태를 신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심각한 장애로 분류했다.
링링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미 베이징 유방 클리닉과 관련 미용실이 모두 문을 닫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tyimagesBank
이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고통과 법적 투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성형수술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관련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시술 전 충분한 정보를 얻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