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 15세 소년과 교제·출산 인정하고 사임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 / Vísir
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이 35년 전 15세 소년과 관계를 맺고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사임했다.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이날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Ásthildur Lóa Thórsdóttir, 58) 장관은 22세 때 종교 단체에서 만난 15세 소년과 교제를 했으며, 이후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 단체의 상담사로 일하는 동안 이 소년을 만났으며 이듬해 자신이 23세, 소년이 15세일 때 아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 현행법에 따르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가능한 연령은 15세이지만, 사제관계, 멘토-멘티 관계, 고용관계 또는 재정적으로 의존하는 관계일 경우 18세 미만과의 성관계는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VN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국회의원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36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변했으니, 지금이라면 이 문제들을 다르게 다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출산에 대해 "젊은 시절의 실수"라고 표현했다.
아이 생부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아이 못 만나게 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의 생부는 출산 과정을 지켜봤으며 1년간 관계를 이어왔지만,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현재의 남편을 만나면서 자신과 아이가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아이를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으며, 18년간 양육비도 받아 갔다고 밝혔다.
결국 생부의 친척이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Kristrún Frostadóttir) 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총리는 토르스도티르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이 자리에서 토르스도티르는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인민당 대변인 하이미르 마르 페투르손(Heimir Már Pétursson)은 CNN에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생부가 아들과 접촉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을 방해했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인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