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최고의 직장은 은행?... 은행원 평균 연봉 봤더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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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 2000만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가운데는 보수 총액이 12억원에 달한 사례도 있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23일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억 1600만원)보다 1.72% 늘어난 수치다.


4대 은행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하나은행으로, 1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나란히 1억 1900만원, 우리은행이 1억 1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3년에는 국민은행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하나은행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도 컸다.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3475만원으로 여성(1억 450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많았다. 은행권은 여성의 근속 연수가 상대적으로 짧고, 단시간 근로자 비중도 높아 평균 연봉에 격차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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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상위권에는 퇴직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하나은행의 한 퇴직자는 급여와 상여, 특별퇴직금 등을 포함해 총 11억 9700만원을 받아, 사실상 최고 연봉자에 올랐다. 이는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12억 5200만원)의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 외 보수 상위 4명 역시 퇴직금 등을 포함해 1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에서는 이재근 전 은행장이 총 26억 2000만원을 수령해, 전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로 집계됐다. 퇴직한 부행장 3명도 각각 10억 5100만~11억 4400만원을 받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상혁 행장이 12억 3500만원으로 최고 연봉자였고, 그 외 상위 4명은 모두 퇴직자였다. 지점장과 센터장 출신인 이들은 8억 3200만~9억 9200만원의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를 챙겼다.


우리은행에선 조병규 전 행장이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10억 6800만원을 받았고,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부장대우 4명도 8억 3500만~8억 71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