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130년 역사상 첫 여성 IOC 위원장 탄생... 짐바브웨의 커스티 코번트리

인사이트X 'iocmedia'


짐바브웨의 커스티 코번트리 체육부 장관이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는 IO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IOC에 따르면 코번트리는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비밀 투표를 통해 7명의 후보 중 위원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녀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2년간 활동할 수 있다.


코번트리는 오는 6월 23일 '올림픽 데이'에 현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의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커스티 코번트리 체육부 장관 / X 'iocmedia'


그녀는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또한, 그녀는 올림픽 메달을 총 7개(금 2, 은 4, 동 1) 보유하고 있으며,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된 후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코번트리는 선출 직후 총회 연설에서 "이 위대한 올림픽에 보답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이 역할을 맡게 된 것은 단순한 영광을 넘어,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조직을 큰 자부심을 갖고 이끌 것이며, IOC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이 오늘 내린 결정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번트리가 위원장으로서 첫 번째로 주관하게 될 올림픽 대회는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예정인 동계 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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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대한민국 전북이 도전장을 낸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코번트리 위원장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번트리의 선출은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며, 아프리카 대륙의 스포츠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IOC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