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여친 선물, 에르메스백 대신 '이 케이크' 준비해 보세요" (사진·영상)

놀라운 정교함을 자랑하는 '명품 백 케이크'


인사이트Instagram 'butterycatering'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으로 알려졌던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버킨백'을 칼로 자르기 시작하는 한 남성. 4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격의 명품 백을 자르는 모습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반으로 잘린 버킨백의 안은 폭신하고 달달한 빵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아무리 뜯어봐도 진짜 가방으로 보였던 이 버킨백이 사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케이크'였던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butterycatering'


지난 1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news는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35세의 제빵사 응우옌안찌엣(Nguyễn Anh Triết, 35)을 소개했다.


안찌엣은 독창적인 케이크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며, 그 정교함과 창의성은 고객과 온라인 팔로워들을 끊임없이 감탄하게 만든다.


특히 그는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케이크로 유명하다.


인사이트Instagram 'butterycatering'


안찌엣은 종종 수공예품과 조각품에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상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 작품에는 고유한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동물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 때는 세부 사항과 더 복잡한 모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핸드백 모양의 케이크를 만드는 데는 꼼꼼함과 날카로운 디테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안찌엣은 자신을 단순히 빵을 굽는 제빵사가 아닌 예술가로 여기며, 모든 케이크에 고유한 스타일과 테마를 부여함으로써 베이킹 예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그는 "모든 케이크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오로지 내가 직접 만든다"며 "각 케이크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자체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사랑하고 다음 제품에서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 과정은 매우 정교하다. 먼저 케이크를 오븐에서 꺼낸 후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고 매끈하게 다듬은 다음 퐁당(Fondant,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를 장식하거나 모양을 잡는데 사용하는 가루 설탕으로 만든 부드럽고 쫄깃한 혼합물)을 발라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만든다.


이러한 정교한 제작 과정으로 인해 그의 케이크 가격은 200만~500만 동(한화 약 11만~28만 원)에 이른다.


2024년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770만 동(한화 약 44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런데도 그의 케이크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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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찌엣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춰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 작품마다 8~10시간을 소비하며, 고객들은 보통 3~4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


이를 직접 맛본 고객들은 화려한 비주얼과 맛 모두 만족해한다고.


예술작품 같은 외관에 많은 사람들이 "예술 작품을 잘라먹는 것이 아깝고 미안하다"는 반응도 보인다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butterycatering'


케이크 하나로 성공한 안찌엣이지만, 사실 그는 제빵 기술을 완벽히 익히기까지 그는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다.


그는 "나는 10년 동안 제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호찌민시 제빵 커뮤니티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불과 5년 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안찌엣은 원래 은행원으로 일했으나 자신과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퇴사했다.


1년 후, 잡지사에서 일하면서 베이킹을 해볼 기회를 얻었고, 바로 베이킹이 자신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사이트Instagram 'butterycatering'


처음에는 평범한 케이크로 시작했지만, 5년 전부터 모양 케이크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단계를 손으로 해야 해 힘이 들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안찌엣은 사업을 확장하고 베이킹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아래 사진으로 안찌엣의 놀라운 작품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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