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ail
25년간 서커스단에서 함께했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코끼리의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5년 넘게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에서 공연해 온 암컷 코끼리 '제니'와 '마그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도 코끼리 '제니'와 '막다'는 25년 이상 러시아 서커스단에서 함께 공연하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그러나 2021년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서커스를 은퇴하고 크림반도의 사파리 공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제니의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지난 13일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파리 공원 측에 따르면 제니의 죽음 이후 막다는 깊은 슬픔에 빠져 수의사들의 접근을 막으며 몇 시간 동안 제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사파리 측이 촬영한 영상에 담겼다.
영상 속에서 막다는 쓰러진 제니를 일으켜보려 필사적으로 몸을 흔들었고, 미동이 없자 코로 어루만지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어 막다는 제니를 품에 감싸 안았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코끼리는 감정적 지능이 높은 동물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깊이 인식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