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윤 대통령 탄핵'에 225억 베팅한 전세계 도박사들 ... 탄핵 가능성에 '그렇다' ○○%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정치예측 베팅 사이트에 225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17일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4월 전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64%가 "그렇다"고 전망했다.


총 베팅 금액은 같은 시간 기준 1546만 2916달러(한화 약 225억 111만원)이다.


폴리마켓은 2020년 셰인 코플란이 설립한 베팅 사이트로,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시(USDC)로 베팅이 이루어진다.


인사이트폴리마켓


이용자들은 특정 정치 사건과 관련해 주당 0~1달러 사이의 주식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예측이 맞으면 참여자는 주당 1달러를 받고, 틀리면 모든 베팅 금액을 잃게 된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베팅 권한을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주식이 주당 68센트라는 것은 시장이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68%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더 많은 이용자가 윤 대통령 탄핵에 베팅할수록 주당 가격(확률)이 올라가는 구조로 운영된다. 윤 대통령 탄핵 베팅은 12·3 내란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5일 처음 등장했고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탄핵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 28일로 47%였으며,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1일로 86%까지 치솟았다. 최근 한 주 동안은 63~76% 사이에서 움직였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다만 국내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토토(베팅 상한액 인당 10만 원)를 제외한 베팅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폴리마켓'에 베팅하는 행위 역시 처벌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도박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딴 배당금도 불법 수익으로 본다.


형법 제23장 제246조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상습으로 도박을 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지난 3일에는 국내에서 900억 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 5명이 징역 1년~2년 6개월의 실형 선고와 함께 3천만 원~2억 원을 추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