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살던 집에 불 지른 남성... 방화 이유 조사 중 '새엄마' 지목하며 한 충격 증언

인사이트킴벌리 설리번 / 미국 코네티컷주 워터버리 경찰서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20년 넘게 의붓아들에게 감금과 학대를 가한 혐의로 킴벌리 설리번(56)이 기소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AP 통신 ·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워터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극도로 왜소한 체격의 32세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라이터와 손세정제, 종이를 이용해 집에 불을 질렀으며, 그 이유에 대해 "자유를 원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NBC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11살 무렵부터 감금되었으며, 약 2.4 X 2.7m 크기의 작은 방에서 생활했다고 진술했다.


그의 키는 약 175cm였지만 몸무게는 단 31kg에 불과했다.


경찰은 A씨가 20년 이상 억류된 상태로 심각한 학대와 굶주림, 방치 속에서 살아왔으며, 그 기간 동안 어떠한 의료 및 치과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스파뇰로 경찰 서장은 "이 피해자가 겪은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피의자인 킴벌리 설리번은 폭행, 납치, 불법 감금 및 잔혹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그녀는 A씨를 감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아동 학대와 관련된 법적 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아동 보호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코네티컷주는 최근 아동 보호법 강화를 위한 입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법안은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신고 후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