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재에 날개 위로 탈출한 승객들
X 'CollinRugg'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서 회항 후 착륙한 비행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이 날개로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콜로라도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공항으로 가던 아메리칸항공(AA) 1006편 여객기가 "엔진 관련 이슈"로 회항해 덴버에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승무원들의 엔진 진동 이상 보고 후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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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는 비행기가 착륙 후 게이트로 접근하는 중 엔진에 불이 붙었고,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대피했다고 밝혔다.
덴버 소방서는 승객 172명 중 1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연기가 자욱한 비행기의 날개 위로 대피해 줄지어 서서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보잉 737-800 기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NEW: Passengers forced to stand on the wing of an American Airlines plane after the plane caught fire at Denver International Airport.
— Collin Rugg (@CollinRugg) March 14, 2025
It’s unclear at the moment what exactly started the fire.
According to Fox 31 Denver, there are currently no reports of any injuries and the… pic.twitter.com/TAQCvaEtF9
한편 항공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기체 노후화가 사고에 영향을 준 것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기의 생산이 지연되면서 중고 항공기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이 약 13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공기의 연식보다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