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의 의료진이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하며 이종 간 장기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안의 공군 군의대학 부속 시징병원에서 69세 환자에게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수술 후 약 일주일 동안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돼지 신장은 환자의 몸에서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고,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도 수술 3일째부터 정상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여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으로 드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금까지 신장 이종이식은 총 4차례에 불과했으며, 모두 미국에서 수행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는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2세 남성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했으나, 수혜자는 수술 두 달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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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HR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약 8만9천792명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까지 이루어진 이식수술 건수는 2만7천332건에 그친다.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 내 만성 신부전 환자가 약 1억3천만 명에 달하며, 그 중 2%가 말기에 접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년 약 30만 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수술은 2만 건에 불과하다.
이번 수술을 주도한 둬커펑 교수는 "말기 신장질환자 임상 치료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한 획기적 사례"라며 "이종 이식의 실현 가능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러한 성과는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시험을 통해 이종 간 장기이식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