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41살인데 치매 진단받아"... 2년 전 나타난 전조증상

인사이트YouTube 'I (don't) have dementia'


호주에서 41세라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프레이저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이저는  교사이자 연구원으로 일하며, 최근 자신의 알츠하이머 투병 경험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알츠하이머가 보통 70대에 발병하는 것과 비교해 매우 이른 나이에 발생한 사례다.


프레이저는 2년 전인 39세 때부터 전조 증상을 느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이미 한 달 전에 본 영화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그 영화를 처음 보는 것처럼 끝까지 봤고, 결말에 놀랐다.


그는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도 기억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I (don't) have dementia'


그는 당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난해 5월쯤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 프레이저는 딸이 밤늦은 시간에도 보이지 않자,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차를 몰고 이웃 마을로 향했다.


앞서 딸은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간다고 그에게 여러 번 말했지만, 프레이저는 이를 잊어버린 것이다. 


이 두가지 사건을 겪으며 프레이저는 자신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겼음을 느꼈다. 


결국 그는 병원을 방문했고, 41세라는 이른 나이에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단 이후 프레이저는 일상적인 스케줄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상적인 스케줄을 짜는데도 뒤섞이곤 한다"며 "만약 누군가 일정을 조정해서 계획이 변경되면 뒤죽박죽이 되곤 한다"고 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수돗물 잠그기 같은 사소한 일도 잊어버리는 일이 빈번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증상들은 그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으로 노인에게 발병하지만, 프레이저의 사례처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