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한때 인기 멤버였는데... 3년째 차에서 노숙 중인 근황 공개한 걸그룹 출신 여성

걸그룹 출신 58세 여성 "3년째 노숙" 근황


인사이트YouTube 'OfficialDawnRobinson'


1990년 데뷔한 미국의 인기 R&B 걸그룹 엔보그(En Vogue)의 창립 멤버 던 로빈슨(Dawn Robinson, 58)이 3년 동안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로빈슨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직접 올린 근황 영상을 토대로 그래미 어워드에 8번이나 후보로 오른 그가 3년째 노숙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속 로빈슨은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목이 늘어난 회색 반소매 티를 입은 채 후줄근한 모습이었다.


로빈슨이 속했던 엔보그는 현재 스포티파이에서 월평균 190만 명의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천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을 정도로 유구한 인기 그룹이다.


인사이트YouTube 'OfficialDawnRobinson'


하지만 로빈슨은 노숙 생활을 돌아보며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유명 걸그룹의 멤버로 살아온 그에게 차에서 사는 생활은 오히려 자유였던 것이다.


그는 "캠핑을 나온 것 같아 후회하지 않았다. 많은 유명인들은 차 안에서 살아봤다"라면서도 "여성으로서 사람들에게 혼자라고 말하는 것에 주의하고 있으며, 유명인이기에 신원을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 매니저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월 1천 700달러(한화 약 247만 원)짜리 아파트에 함께 살자고 제안했지만, 둘 다 반려견이 있었기에 함께 살 수 없었다"며 차에서 3년이나 생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훗날 자신의 역경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길 기원하는 '노숙 브이로그'를 올리며 화려한 컴백을 꿈꾸고 있다.


"노숙하며 성장 중"


인사이트YouTube 'OfficialDawnRobinson'


로빈슨은 영상과 함께 "때때로 인생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자동차 생활을 시작했지만, 미친 듯이 재밌고 때로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 그는 "내게 실패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취약한 상황에 놓이는 것은 싫지만, 차에서 나는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로빈슨은 그룹의 핵심 멤버였다. 지난해 11월 엔보그의 프로듀서 토마스 맥엘로이(Thomas McElroy)는 "던이 그룹에서 떠났을 때 엔보그의 추진력이 꺾였다"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엔보그의 히트곡으로는 Hold On, Free Your Mind, Never Gonna Get It, Giving Him Something He Can Feel, Don't Let Go, Whatta Man 등이 있다.


YouTube 'OfficialDawnRob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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