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인증샷 찍겠다며 '아기 웜뱃' 들어올린 인플루언서... 어미는 새끼 빼앗기고 괴로워해

인사이트news.com.au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호주 여행 중 촬영한 영상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영상은 그녀가 한밤중 길가에서 새끼 웜뱃을 잡아 카메라 앞으로 달려오는 장면을 담고 있다.


촬영자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새끼를 빼앗긴 어미 웜뱃은 괴로워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웜뱃은 호주 고유종으로, 보호가 필요한 동물이다.


인사이트웜뱃 / Pixabay


이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호주 여행 중 웜뱃을 안아보는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인증샷을 위해 어미에게서 강제로 새끼를 빼앗은 행동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호주에서는 이들을 야생 동물 학대와 환경 보호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인플루언서는 사과 메시지를 발표하고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또한, 그녀의 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사건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많은 사람들이 동물 보호와 윤리적 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최근 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인증샷'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연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행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미나 경험 공유를 넘어선 문제로, 생태계와 동물 복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번 사건은 여행객들이 현지 법률과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특히, 자연환경과 관련된 활동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