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자란 버섯, 방치해 키운 남성
레딧 'MoldlyInteresting'
어느날 욕조에서 난데없이 버섯이 자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9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욕실 청소를 미루다 결국 버섯까지 자라게 해버린 남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A씨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욕실 모서리에 자란 버섯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직접 찍어 올린 욕실 사진에는 마치 백목이버섯처럼 보이는 버섯이 모서리에 자리를 잡고 덩치를 키우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버섯 주변으로는 물때와 머리카락, 곰팡이가 보여 그간 청소를 잘 하지 않은 욕실임을 짐작하게 했다.
오래 쓴 샤워 스펀지처럼 보이기도 하는 해당 버섯은 습하고 더러운 욕실 구석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A씨는 "샤워 스펀지처럼 보이는 것이 자라기 시작했고, 흥미롭다는 생각에 (버섯을) 방치했다"고 했다.
레딧 'MoldlyInteresting'
A씨가 올린 글은 1만 6천 개의 추천(업보트)과 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어 그는 "계속 방치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서 사진 속 버섯이 어떤 종류의 버섯인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현재 A씨는 욕실에서 키우던 버섯을 제거한 상태다. 누리꾼들이 그의 건강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대학 시절 지낸 집에 환풍구와 창문이 없던 화장실이 있었는데, 샤워실 모퉁이에 버섯이 자라곤 했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청소 전문가는 뉴욕포스트에 "높은 열, 과도한 습기, 낮은 조명 등 여러 요인이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버섯은 욕실 바닥, 타일 벽, 창문 방충망, 나일론 샤워 커튼, 벽이나 천장, 특히 물에 젖어 썩은 나무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버섯은 독성이 있을 수 있고, 포자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욕실을 자주 청소하고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