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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 급락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로 기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연방 정부 축소와 관세 폭탄 등 공격적인 정책들이 물가 인상 우려를 키우고, 경기 침체는 물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신뢰 상실이 부각되며 미국 경제가 깊은 골로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27.90포인트(4.00%) 떨어진 1만7468.3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점 대비 14% 가까이 추락하며 더 깊은 조정 영역으로 빠져들었다. 테슬라는 15.4% 폭락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정부효율부를 지휘하며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고 독일 극우정당을 지지하며 반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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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는 155.63포인트(2.69%) 급락해 5614.56으로 9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사상 최고 대비 8.7% 낮아졌고,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왔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 기술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성장주는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4% 이상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5%, 팔란티어는 10%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크게 하락하며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는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정책 성과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자 공포감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의 공격적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제프리 로젠크란츠는 "트럼프의 정부지출 삭감이 주정부와 지방 정부에 영향을 미쳐 광범위한 일자리 감소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틀랜타 연준은 올해 1분기 미국 GDP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로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셋 위원장은 관세 불확실성이 다음 달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